[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이상철 기자] 소프트뱅크와 지바 롯데가 맞붙은 후반기 첫 날, 이대호와 이대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기 동안 12번 겨뤄 소프트뱅크가 7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 가운데 이대호와 이대은이 투타 맞대결을 펼친 건 총 3경기였다. 7타수 2안타 2삼진. 이대은을 상대로 이대호의 타율이 2할8푼6리였으니 나쁘지 않은 전적이다.
하지만 이대은의 판정승이었다. 3월 29일과 4월 18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잇달아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 진출 후 첫 승의 제물도 소프트뱅크였다. 이대호는 3타수 1안타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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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회 이대호의 2점 홈런에 8회 지바 롯데의 2사 만루 찬스 무산으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21일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 지바 롯데의 시즌 13차전. 이대호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이대은은 불펜에서 대기했다. 이시카와 아유무가 5회까지 1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을 펼친 터라, 승리조 투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대은의 등판을 막은 건 이대호였다.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6회 깨졌다. 2사 3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가 깨끗한 중전안타로 주자 혼다 유이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타석에 선 이대호가 이시카
지바 롯데가 9경기 무실점의 필승 카드인 이대은을 꺼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지바 롯데는 8회 상대 실책을 틈 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영봉패를 했다. 혹시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이대은은 마운드가 아닌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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