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후반기 과제는 마운드 강화다. kt는 6~7월 팀 타격 지표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약하다.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 내년, 그리고 그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kt로써는 후반기 마운드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kt는 마무리 장시환이 꽤 굳건하다. 그 앞을 지키는 김재윤 역시 경험 부족으로 애를 먹기도 하지만 필승계투는 나쁘지 않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홍성용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kt는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 5인을 제대로 꾸리기도 힘들었다. 기본 두 자리는 구멍이 나있는 상태로 ‘돌려막기’를 했다. 그렇기에 향후 꾸준히 제 몫을 해줄 선발투수를 키워내려는 의지가 더욱 강하다. 그리고 그 핵심은 고졸 신인 엄상백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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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투수들의 정착을 노리는 후반기 kt 마운드, 핵심은 엄상백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후반기 kt의 과제로 “투수력으로 이기는 경기들이 분명히 나와야 한다. 투수들은 야수들에 대한 믿음이 커졌는데 이제는 반대로 야수들이 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키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이 꼽은 투수력 강화의 키 플레이어 역시 엄상백이다.
안 위원은 “젊은 투수들을 키워내야 한다. 그리고 선수가 엄상백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이를 ‘사이드암 선발’의 희소성에서 찾았다. 대부분의 선발들이 좌완 혹은 우완인데 사이드암이 들어간다면 선발진이 한층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 엄상백의 잠재력은 물론 희소성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안 위원은 “전문가들이 평가할 때 엄상백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선수답지 않은 대범함이다. 그게 벤치의 믿음을 크게 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외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에 저스틴 저마노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경험 많은 윤근영과 전반기 상승세를 탄 정대현이 뒤를 받친다. kt가 그리는 선발진 운영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 아귀가 맞아들어
엄상백은 22일 수원 한화전서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등판한다. 전반기 한화전에는 3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1.70으로 어려움을 맛봤다. 집요한 한화 타선을 누르고 좋은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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