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2일 프로야구 종합)
불꽃 튀는 후반기 레이스의 예고일까. 5개 구장에서 전날의 승패팀이 모조리 뒤바뀌는 다이내믹한 후반기 2일째가 펼쳤다.
전날 일제히 패했던 삼성 두산 NC의 ‘3강’이 모두 승리했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넥센 한화 SK의 ‘3중’은 나란히 패했다. 전날 KIA 롯데의 승전보 속에 홀로 연패를 쌓았던 LG는 이날 KIA 롯데가 연승을 마감한 가운데 당당히 연패를 탈출했다.
kt는 전날의 재역전패를 두점차 승리로 되갚고 한화에도 역시 후반기 첫 패전을 안겼다.
이로써 후반기 첫 이틀의 경기를 치른 후, 각 팀은 똑같이 1승1패를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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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문선재는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2안타 3타점을 때려내면서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문선재는 2회 선제 결승 1타점 2루타, 6회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이날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선발로 복귀한 루카스의 ‘작심투’도 펼쳐졌다.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6승째(6패)를 거뒀다.
선두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KIA의 뒷심을 14-10으로 따돌리고 시즌 첫 50승 고지에 올랐다.
양팀 합쳐 34안타를 쏟아낸 난타전, 삼성은 7회까지 14-4로 달아나 낙승이 예상됐으나 힘을 빼고 맞았던 9회 KIA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홍구의 3점홈런 포함, 6안타를 허용하며 6점을 내줘 결국 안지만을 투입한 뒤 50승째를 지켰다.
구자욱은 5타수4안타, 최형우는 4타수2안타로 나란히 3타점씩 책임지면서 화력전을 이끌었다.
문학구장에서는 두산이 전날의 더블스코어 패배를 대승으로 되갚고 SK를 11-4로 이겼다.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한 두산은 4회까지 10-0으로 달아나 SK 마운드의 기세를 꺾었다.
민병헌과 김현수는 1홈런 포함, 각각 5타수3안타 4타점, 5타수4안타 2타점을 휘두르며 19안타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큰 점수 차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묵직한 안정감을 유지한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10승째(5패). SK전 7연승의 위력적인 연승 기록을 이어내면서 지난 2008시즌 이후 6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에 성공했다.
SK 박종훈-채병용의 마운드가 초반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데다 14안타를 치면서도 4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공격이 나오면서 ‘장타쇼’와 함께 타선의 페이스 회복을 뽐냈던 전날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NC가 롯데를 3-2 한점차로 이기고 전날의 끝내기 패전을 설욕했다.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NC 해커는 11승째(3패). 4연승을 달리면서 3년 연속 세자리수 탈삼진도 달성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5이닝
kt는 수원구장에서 한화와의 접전 끝에 5-3으로 승,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르테는 1회의 선제 투런홈런과 6회의 결승타를 홀로 책임지면서 댄 블랙이 빠진 타선에서도 든든한 ‘효자외인’ 노릇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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