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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캐나다관광청 |
‘나 혼자 산다’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 주요 예능에서 ‘토·벡·이’가 주 촬영지로 등장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한 곳에 오래 산다는 뜻을 가진 토박이도 아닌 토·벡·이는 도대체 어디일까. 요새 뜨고 있는 토·벡·이의 정체는 바로 캐나다의 ‘토’ 론토·퀘 ‘벡’ ·나 ‘이’ 아가라폭포에서 한 글자씩 따와 붙인, 3도시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것의 방증. 그렇다면 토·벡·이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실제 방송 속 토·벡·이의 모습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조금 알 수 있다. 방송에서 토·벡·이는 40살 나이차의 배우 김용건과 가수 강남이 부자처럼 오붓하게 토론토를 여행하는 내용을 먼저 다뤘다. 이어 캐나다가 고향인 헨리와 기욤이 친구들과 함께 토론토와 퀘벡을 여행했고, 이들 모두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 절경을 즐기고 누렸다.
■ 다문화 도시 토론토
그 첫 여행지 토론토. 토론토는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의 주도로, 100개 이상의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도시다. 캐나다의 행정수도는 오타와지만 가장 큰 도시이자 실질적으로 수도 역할을 하는 도시는 토론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에서는 토론토 최대의 번화가인 던다스스퀘어와 디스틸러리 지구, 토론토아일랜드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용건과 강남은 높이 553m의 CN타워에서 로프에 의지해 공중을 걷는 엣지 워크에 도전해 아찔한 재미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던다스스퀘어와 디스틸러리 지구에서는 쇼핑을 즐기고 시내에서 페리로 10분 거리인 토론토아일랜드에 가서는 자전거 피크닉으로 망중한을 보냈다. 아울러 타 방송의 헨리와 친구들은 세계에서 가장 신선한 마트로 손꼽히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토론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켄싱턴 마켓을 구경하며 식도락에 쇼핑의 재미까지 맛봤다.
그렇다면 토론토 시내를 좀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한 묘책은 뭐가 있을까. 여행전문가들은 토론토 시티 패스를 구매하면 효율적이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티패스 한 장으로 CN타워와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은 물론, 카사로마, 온타리오 과학센터, 토론토 동물원 등 토론토의 유명 관광지 5곳을 관람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관람할 때보다 5만원 이상 저렴하고 패스 개시 후 9일 동안 사용할 수 있어 기간 또한 넉넉하다.
■ 세계문화유산 퀘벡
다음 여행지는 퀘벡. 헨리 일행은 기욤의 고향이기도 한 퀘벡 여행도 즐겼다. 이들이 찾은 곳은 올드 퀘벡 시티였다.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이 자리한 어퍼타운과 ‘퀘벡시티의 심장’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꼽히는 쁘띠 상플랭 거리 등이 영상으로 그려지며 방랑욕을 자극했다. 또한 윈스턴 처칠과 루즈벨트 대통령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의했던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아기자기한 건물과 볼거리가 가득한 로어 타운 등도 흥미를 더했다. 이렇게 풍부한 볼거리와 역사적 가치 때문에 올드 퀘벡 시티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역사 도시로 등재되기도 했다.
■ 세계 최대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
‘나 혼자 산다’와 ‘내 친구의 집’ 출연진 모두가 들린 곳은 세계 최대의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수량이 1분에 욕조 100만개를 채울 정도로 웅장미를 선사한다. 특히 미국 쪽에서보다 캐나다 쪽에서 보는 폭포가 훨씬 아름답고 특별하다고 알려져 있어 캐나다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특히 ‘내 친구의 집’에서는 나이아가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도 소개했다. 기욤과 장위안이 혼블로어 유람선 투어와 월풀 제트보트를, 수잔과 존 라일리는 헬기투어를 통해 나이아가라를 체험했다. 하지만 어느 감상법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나이아가라 폭포 본연의 장대함과 아름다움은 어머어마하다. 두 눈에 폭포를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 가는 법 =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가 토론토 직항편과 도쿄, 밴쿠버 등을 들리는 경유편을 운항 중이다. 또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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