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렸다. ‘노란 기운’을 잔뜩 받고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한신은 2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서 승리,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노란 기운’의 효과도 톡톡히 봤다.
한신은 이날부터 요코하마와의 3연전, 그리고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야쿠르트와의 고시엔 홈경기를 ‘울트라 호랑이의 여름’으로 지정했다. ‘스탠드를 노랗게’라는 모토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새로 출시된 여름 소재의 한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한신 구단의 8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된 샛노란 유니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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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에고시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관중석은 1회부터 뜨거웠다.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가 출격한 가운데, 고시엔구장을 가득 메운 한신 팬들은 그라운드를 향해 기를 전달했다. 하지만 한신 타선은 산발적인 안타만 때려낼 뿐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6회까지 무득점.
간절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된 건 7회부터였다. 한신은 7회 2사 후 이마나리 료타의 안타에 이어 에고시 타이가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팬들은 승리를 직감하며 고시엔구장이 무너져 내릴 듯한 함성을 토해냈다. 8회에도 1점을 추가, 3연승을 향해 일찍이 축포를 터트렸다.
후지나미는 기대대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9이닝 완봉으로 시즌 8승을 장식했다. 8이닝 동안 133개의 공을 던졌던 후지나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철벽 위용을 과시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11일 요미우리전서 5⅔이닝 7실점 최악투는 후반기 깔끔한 스타트에 완벽하게 가려졌다.
‘노란 기운’을 받은 한신은 이날 승리로 시즌 44승(1무 43패)째로 승률 0.506을 기록했다. 3연승의 기세를 몰아 5할 승률을 다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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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석을 노란 유니폼으로 물들인 울트라 호랑이의 여름.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