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달콤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도약하며 한 시즌 한, 미, 일 메이저대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전인지는 2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로 틀어막으면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단독 2위(7언더파 137타) 김혜윤(25.비씨카드)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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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도약해 한, 미, 일 메이저 석권을 눈앞에 둔 전인지와 4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서며 역전으로 타이틀방어에 나선 김효주. 사진제공=KLPGA |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전날 2라운드 우천 취소로 대회가 72홀 대회에서 54홀로 축소된 됨에 따라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전인지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만약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는다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2타차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10번홀(파5)에서 시작한 전인지는 전날 예정됐던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잠깐의 휴식이 도움이 된 듯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이어 16,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전인지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후반 3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한 듯 보였던 전인지는 곧바로 4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달아오른 샷 감과 퍼트감은 쉽게 식지 않았다. 7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전인지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는 낚아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대기록은 눈앞에 둔 전인지는 2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성적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제껏 많은 도움을 주셨던 스폰서 대회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김효주에 대해서 “위기 상황에 닥쳤는데도 파 세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효주가 4타차로 따라붙은 것에 대해 긴장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골프란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루키’ 박결(19.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4타차로 따라붙은 김효주는 “4타차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스코어다”며 “우승을 차지해 타이틀방어에 성공하고 싶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2.넵스)도 첫 홀 트리플보기의 악재를 딛고 1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
지난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노장’ 강수연(39), 윤채영(28.한화), 안송이(25.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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