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브레이크가 단단히 고장 났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현수(27)가 후반기 시작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21일 후반기 시작 후 6경기 동안 타율 5할(26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타격 기계’답게 하루도 멈추지 않고 안타를 생산했다.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현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1일 SK와 1차전에서 1안타 1볼넷으로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22일 열린 2차전. 이날 1회와 2회 안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날렸다. 3연타석 안타. 이뿐만 아니었다. 이 안타로 시즌 100안타 고지에 오르며 8년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역대 14번째 기록.
이어 8회에는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쐐기 솔로포까지 쏘아 올렸다. 이런 김현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팀은 11-4로 대승을 거뒀다.
다음 날 거세게 내린 비도 김현수의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폭우 속 열린 3차전에서 팀은 비록 5-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김현수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주말에도 김현수의 불방망이는 여전했다. 인천에서 마산으로 장소만 바뀌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NC와의 중요한 1차전에서 빛났다. 역시 빗속에서 열린 수중전. 3회 3-3을 만드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김현수는 4회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25일 2차전에서 투런포, 26일 3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완성시키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보탬이 됐다.
두산은 현재 삼성, NC와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7일 이후 약 두 달 간 이 3팀만이 1-2-3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2경기 차 내 박빙 승부다. 이 가운데 김현수가 타선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찬스에서 상대 마운드가 김현수를 거르고 '외인 4번' 데이빈슨 로메로를
이제 두산은 한화-삼성으로 이어지는 주중 홈 6연전을 치른다. 8월부터 2연전으로 전환되기에 사실상 마지막 홈 6연전이다. 이는 김현수의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기에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김현수의 뜨거운 타격감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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