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우승 청부사’로 기대 됐던 SK 와이번스 크리스 세든(32)이 흔들리고 있다.
시즌 전 SK는 삼성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투·타 엇박자로 좀처럼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SK에 적신호가 커졌다. 지난 9일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29)가 불운의 부상을 당했다. SK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2013년 다승왕 출신’ 세든을 믿었다.
![]() |
↑ 후반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SK 크리스 세든이 2013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에 복귀한 세든은 2013년의 모습이 사라졌다. 첫 경기였던 15일 마산 NC전에 조기 강판 되며 SK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세든은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며 완벽했지만 4회부터 NC의 방망이를 당해 낼 수 없었다. 3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던진 21일 두산전은 2013년 세든의 모습이었다. 1, 2회 결정구로 사용한 체인지업 제구가 다소 높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복귀 첫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세든이 반격의 핵심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넥센전 세든이 또 무너졌다. 세든은 유독 넥센에게 약했다. 2013년 넥센전 6경기에 선발 등판한 세든은 평균자책점 5.09로 가장 좋지 않았다. 그 기억 때문일까. 세든은 지난 26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7실점하며 강판했다. 후반기 3경기 선발 등판 중 두번째 조기 강판이었다.
세든은 201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이적 첫 경기서 8⅔이닝 15탈삼진 무실점 쾌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4승 5패로 부진하며 방출됐다. 이후 대만으로 건너가 라밍고 몽키스에서 10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옛 기량을 되찾았다. 하지만 돌아온 한국리그의 벽은 높아졌다.
‘8.78’. 세든의 현재 평균 자책점이다. 피안타율도 3할4푼5리로 높다. 2013년 ‘이닝이터’였던 세든은 3경기서 13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SK는 지난 24일 L
[shsnice1000@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