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각 팀 간판투수가 총출동한다. ‘에이스 데이’에 웃게 될 투수는 누가 될까.
흔치 않은 빅매치가 줄줄이 열린다. 각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성적을 놓고 보면 에이스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투수들이 대거 28일 KBO리그에 선발 등판한다. 이들의 격돌만으로도 관심이 쏠리는 하루다.
최고의 빅매치는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다승 공동 2위 에릭 해커(NC)와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의 외인 격돌. 나란히 11승을 기록 중인 해커와 피가로는 평균자책점 부문서도 3.09와 3.29로 부문 3,4위에 나란히 올라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모두 외인 투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두 사람이다. 1위 삼성과 3위 NC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 3연전. 기선제압의 명을 받고 에이스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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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옥스프링은 최약체 팀 kt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다. 7승8패 평균자책점 3.90(11위)의 기록은 그리 특출 나지 않지만 내실이 있다. 옥스프링은 리그 공동 6위인 11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는 한 사람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바로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 김광현의 부상 복귀전이다. 팔꿈치 염증 증상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이후 첫 등판. 빈 글러브 태그 논란이 벌어진 9일 대구 삼성전 이후 19일만의 등판. SK는 일반 대중의 판단이나 정서와는 확연히 거리가 있는 근거들을 내세워 김광현을 감쌌다. 직후 여론은 뜨겁게 달궈졌고 김광현은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화제가 될 경기. KIA는 최근 상승세인 우완 임준혁을 내세운다. 지난 24일 롯데전 부진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변수다.
잠실에서는 장원준(두산)과 송은범(한화)이 나란히 등판한다. 통산 95승을 거두고 있는 좌완과 69승19세이브25홀드를 기록 중인 우완의 베테랑 격돌. 현재 무게감은 장원준 쪽으로 확연히 쏠린다. 지난해 투수 FA 역대 최고액에 계약한 장원준은 리그 3위인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0승(공동 4위)을 수확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의 선발로 나선 송은범은 팀에게나 개인에게나 호투가 절실하다.
사직에서도 흔들리는 팀의 명운을 걸고 팀의 간판투수가 나선다. 두 얼굴의 외인 루카스는 LG의 애증이 됐다. 들쑥날쑥한 투구와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애를 먹이던 루카스는 7월 들어 2경기서 연속 호투(14⅔이닝 1실점)를 펼치며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뒤늦게 선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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