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2015 동이사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우한은 중국 내에서도 무덥기 유명하다. 우한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굉장히 습해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다”라고 토로할 정도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중국, 일본, 북한과 싸움이 아니라 더위, 그리고 체력과의 싸움이다.
슈틸리케호에도 체력왕이 있다. 이종호(전남), 그라운드 안에서 체력 하나는 으뜸이다. 쉴 새 없이 뛰면서 수비수를 괴롭히는 건 그만의 특기다. 골은 물론이고.
이종호는 28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확실한 걸 좋아하신다더라. 공격수라고 공격만, 수비수라고 수비만 하는 걸 원치 않는다. 공격수지만 골 외에도 상대를 교란시키는 부분을 중요시한다. 그것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 우한이 무덥다 하나 그라운드 내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 내 장점을 마음껏 어필해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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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는 2015 EAFF 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 무대를 갖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종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영광스럽다. 이번 대회는 내게도 기회다. 잘 준비해 ‘내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제주도 훈련과도 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우승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냐고 묻자, 그는 자신감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중국이 강해졌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한일전 아니겠느냐. 무조건 일본을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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