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가 불펜진 부진에도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지구 선두를 지켰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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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켄리 젠슨. 사진=MK스포츠 DB |
전날(29일) 오클랜드 소니 그레이의 완봉투에 꽁꽁 묶인 다저스는 앞서던 경기 막판 내야진의 실책과 불펜진의 난조로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의 힘으로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3-2로 앞서던 7회초 무사 1,2루에서 오클랜드 빌리 번스가 친 타구를 다저스 2루수 하위 켄드릭이 실책으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만루 위기가 됐다.
마운드에 있던 구원투수 J.P 하웰은 1사 뒤 브렛 로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번스와 로리의 이중 도루로 만들어진 2,3루에서 에릭 소가드에게 또 한 번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무너졌다.
그러나 무너진 불펜 뒤에는 다저스 타선의 집중력이 있었다.
곧바로 7회말 2사 1,2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은 뒤 야스마니 그랜달-키케 에르난데스-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3안타를 때려 8-6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8회에는 켄드릭이 앞선 실책을 만회하는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9회 올라온 마무리 켄리 잰슨이 1사 뒤 로리에게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힘겹게 연패를 끊어내면서 선두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부진한 불펜진은 또 다시 해결해야 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가장 안정적인 하웰과 잰슨의 실점은 아쉽다. 또 켄드릭의 뿐 아니라 여러 차례 미숙한 수비 장면이 나온 것도 보완해야 될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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