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젊은 태극전사로 구성된 슈틸리케호, 국제경험은 ‘0’에 가깝다. 하지만 의욕은 ‘100’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31일 오전 중국 우한으로 출국했다. 한국은 2008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일본, 북한 등 상대는 만만치가 않다. 더욱이 한국의 전력도 100%가 아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유럽파가 빠져 전력이 약화됐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5 EAFF 동아시안컵 출전 차 31일 오전 중국 우한으로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뚜렷하게 밝히진 않았다. 지난 29일 가진 서울 이랜드와의 연습경기에서 1쿼터와 2쿼터의 상반된 경기력을 이야기하며,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주축 선수의 이탈에 따른 우려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겠다는 ‘목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재능과 잠재력은 있지만)국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발탁했다. 그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가진 기량을 펼칠지가 궁금하다. 이 부분을 확인하고 싶다”라면서 “확실한 건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누구보다 의욕이 넘치며 자신감이 가득하다”라고 밝혔다.
동아시안컵은 큰 메리트가 걸린 대회가 아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이다. 일본, 중국, 북한 등 어느 팀과 만나도 이기고 싶으며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승부욕을 보이면서도 과열될 것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상대하는 팀은 역사적으로 한국과 라이벌 관계의 나라들이다. 단합을 잘 해 하나의 팀이 돼,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라면
한편,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중국과 첫 판을 치른 뒤 일본(5일 오후 7시20분), 북한(9일 오후 6시10분)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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