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오승환(33·한신)이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팀은 다르지만 같은 무대에서 동료애를 쌓아가고 있는 이대은(26·지바 롯데)을 향한 따뜻함이다.
이대은은 지난 30일 세이부전을 통해 2개월 만에 선발진으로 복귀했다. 이대은은 지난 6월 3일 한신전(3이닝 4실점)을 마지막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불펜에서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었고, 타자와의 승부에 대해 터득하는 요령을 배웠다. 불펜서 좋은 모습(14경기 20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33)을 보이자, 팀은 약속대로 이대은을 다시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돌아온 선발 이대은은 세이부전에서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2패)를 거뒀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선발 복귀전의 위력투는 호평을 쏟아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93에서 3.57까지 낮췄다. ‘운으로 승리를 챙겼던 선발투수’라는 혹평도 잠재울 준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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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일 한신과 지바 롯데의 교류전을 앞두고 첫만남을 가졌던 이대은(왼쪽)과 오승환. 사진=곽혜미 기자 |
31일 고시엔구장에서 만난 오승환은 “어제 (이대은 투구를)직접 보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연락을 하니 밥을 먹고 있다더라”라고 웃으며 “‘아주 잘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불펜 할 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대은이는 선발투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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