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 3대3 빅딜 이후 첫 시리즈에서 위닝은 누가 차지일까. SK 토종 에이스 김광현(27)과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의 뚝심에 달려 있다.
SK와 LG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맞붙는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대형 빅딜을 성사시킨 양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1패로 주고받았다. 위닝시리즈를 위한 3차전은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SK는 김광현, LG는 루카스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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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
김광현은 지난달 2일 문학 kt전 승리 이후 한 달간 승수를 쌓지 못하고 9승(2패)에 머물러 있다. 10승 사냥에 나서는 김광현은 LG가 반갑다. 올 시즌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 2.40으로 유독 강했다. LG의 좌타 라인을 압도한 좌완 에이스였다.
최근 LG 타선은 부활 조짐이다. 마운드에서 특유의 미소를 숨긴 김광현의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10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갈대처럼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은 ‘뚝심남’은 LG에도 있다. 루카스는 전반기 막판 사람이 변했다. 마운드에서 쉽게 흥분해 자멸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안정적이었다. 에이스 헨리 소사보다 더 믿음을 주고 있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루카스도 SK만 만나면 더 차분해졌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SK전서 시즌 6승 가운데 1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0.77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SK는 후반기에도 KIA의 돌풍에 밀려 7위까지 추락했다. LG는 여전히 9위에 머물면서 KIA의 반등만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하위권 판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김광현과 루카스의 어깨가 무거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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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