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도대체 너 누구니.
SK 와이번스전 평균자책점 0.77의 사나이는 어디로 간 걸까. 최근 안정을 찾았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의 고질병이 도졌다. 몹시 흥분했고 매우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루카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해 4회를 넘기지 못하고 7실점(6자책) 조기 강판되면서 극도로 부진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볼넷도 2개를 기록했다. 3⅔이닝 동안 무려 71개의 공을 던졌으나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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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4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루카스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흔들렸다. 앤드류 브라운의 적시 2루타에 2사 후 박정권, 최정, 정의윤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4실점을 더한 뒤 유원상과 교체됐다. 루카스는 SK 선발 전원 안타의 수모까지 당하며 7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결국 2-8로 완패했다. 루카스의 시즌 8패(6승). 3대3 빅딜 이후 첫 맞대결이었던 SK전 위닝시리즈도 물거품이 됐다.
루카스는 전반기 막판부터 환골탈태했다. 최근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모두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헨
그러나 루카스는 종잡을 수 없는 피칭으로 잠시 쌓았던 신뢰를 잃었다. 루카스도 스스로 납득할 수 없다는 듯 마운드에서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대체 루카스의 진짜 모습은 뭘까.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