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 PIT-CIN, 각자 밝힌 충돌의 변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퇴장이 난무했다. ‘벤치 클리어링’을 발생시킨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신시내티 레즈 선수들이 충돌의 변(辯)을 밝혔다. 각자 할 말이 있었다.
양 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8회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피츠버그가 3-0으로 앞선 8회 사달이 났다. 먼저 8회초 앤드류 맥커친이 신시내티 불펜 페드로 비야레알에 몸에 맞는 공을 맞았다. 이어 8회말 피츠버그 릴리프 토니 왓슨이 브랜든 필립스를 맞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모든 선수들이 뛰쳐나와 몸싸움이 펼쳐졌다. 특히 전날 사구를 맞은 신시내티 말론 버드는 피츠버그 조 블랜튼과 언쟁을 펼치다 퇴장을 당했다. 신시내티 조이 보토와 피츠버그 션 로드리게스 역시 심판에게 퇴장을 명받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9회 피츠버그 마무리 마크 멜란슨도 터커 반하르트를 맞혀 주심이 퇴장을 명령했다. 멜란슨의 프로 경력 첫 퇴장이었다. 호아킴 소리아가 멜란슨의 바통을 이어 경기를 매조졌다. 피츠버그의 3-0 승리.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신시내티 레즈가 3일(한국시간)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양 선수들은 각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브랜든을 맞힌 왓슨은 “(내가 일부러 맞혔다고 억측하는 것은 그들의) 옛날 야구식 해석일 뿐이다. 나는 항상 빠른 공을 깊숙이 넣는다. 이 자리에 서서 결백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사구를 맞은 맥커친도 “살짝 놀랐다. 만약 신시내티가 전날의 보복을 노렸다면 8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더 일찍 했어야 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신시내티가 같은 지구라는 것이다. 다시 (사구를 던진) 비야레알을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장을 당한 신시내티 버드도 할 말이 있었다. 버드는 “전날 그들이 나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진 것부터 실수였다. 나는 팀 동료가 맞았기에 뛰쳐나갔을 뿐이다”라고 맞대응했다. 토드 프레이저 역시 “우리는 8회 3점을 뒤진 상태였다. 맥커친을 고의로 맞힌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브랜든을 고의로 맞혔다. 그래서 우리는 뛰쳐나가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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