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시즌의 대장정의 막을 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첼시의 2연패를 전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15-16시즌 개막 특집으로 자체 TV & 라디오 진행자, 해설위원 등 28명을 대상으로 ‘어느 팀이 빅4에 오를까’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대상자는 1위부터 4위까지 예상팀의 이름을 적었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28명 가운데 20명이 첼시의 우승에 한 표를 행사했다. 몰표였다. 첼시의 우승을 예상하지 않은 이도 첼시의 빅4 이탈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 7명은 첼시가 2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앨런 시어러, 루드 굴리트 등은 첼시의 우승을 자신했다. 디디에 드록바, 페트르 체흐 등이 떠났지만 지난 시즌 우승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전문가는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으로 첼시(상의 파란색 유니폼)를 예상했다. 그리고 우승을 견제할 후보로는 아스널(상의 빨간색 유니폼)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다만, 지난 시즌 같은 독주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전반적으로 경쟁이 더욱 박 터질 것이라는 것. 굴리트는 첼시가 우승을 위해 백업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굴리트는 “아스널과 커뮤니티실드에서 드러났듯, 전방에서 코스타가 고립되면 첼시의 공격은 답답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라다멜 팔카오에게 기대하고 있지만 보여준 게 없다. 첼시에는 코스타의 뒤를 받쳐줄 파워풀한 공격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첼시의 성적을 가장 나쁘게 전망한 이는 ‘MOTD’의 진행자인 알리스터 맨. 그는 이적시장에서 거물만 영입하면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맨도 첼시를 3위에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빅4 탈락은 상상조차 안했다.
첼시의 우승을 위협할 후보로는 아스널이 꼽혔다. 지난 2일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은 아스널은 1위 4표를 획득했다. 2위 표를 던진 사람도 9명으로 맨체스터 시티(6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명)보다 많았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이안 라이트는 친정팀에 한 표를 행사했다. 라이트는 “올 시즌은 아스널이 우승할 적기다. 지난 시즌 막바지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널은 더욱 단단해졌고 공격도 향상됐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개막 8연전에서 2승 밖에 하지 않았던 만큼 올 시즌도 출발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1위 예상으로 2표씩을 얻었다. 그러
흥미로운 건 이 4개 팀이 빅4를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디온 더블린만 유일하게 맨체스터 시티의 빅4 이탈과 함께 리버풀을 4위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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