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역시 넥벤져스(넥센 히어로즈의 별칭)는 ‘홈런’이 답이었다. 패색이 짙던 팀을 구한 것은 역시 큰 것 한 방이었다.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브래드 스나이더와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4승1무42패를 기록한 넥센은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둔 3위 NC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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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 말 1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역전 1점 홈런을 친 후 정수성 코치의 축하를 받으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특히 전날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김병현에게 꼼짝도 못했다. 1회 첫 타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박병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무사 1루에서도 역시 김병현에게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5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1-2로 끌려다녀야 했다.
하지만 1점 차는 넥센에게 극복하지 못할 차이가 아니었다. 8회 넥센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KIA가 8회 세 번째 투수 최영필을 올렸다. 선두타자는 스나이더. 스나이더는 최영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결국 최영필의 140km 속구가 한복판에 몰리자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2 동점. 후속타자 유한준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타자는 박병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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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 말 무사에서 넥센 스나이더가 KIA 최영필을 상대로 1점 동점 홈런을 친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역시 넥센은 홈런이라는 말이 나오는 영양가 만점 홈런이었다. 넥센은 이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45개로 10개 구단 1위를 질주 중이었다. 이날 스나이더와 박병호의 홈런 두 방으로 팀 홈런은 147개가 됐다. 승리를 이끈 2개의 아름다운 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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