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김민지(20.브리지스톤골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연속 샷 이글을 작성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지는 7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 2번홀(이상 파4)에서 두 홀 연속 이글을 잡아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김민지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1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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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연속 샷 이글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자리해 정규투어 생애 첫 승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지. 사진=(제주) 정일구 기자 |
2번홀에서도 행운은 이어졌다. 125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 엣지에서 떨어진 뒤 거짓말처럼 홀컵으로 들어가며 연속 샷 이글을 기록으로 이어졌다.
두 홀에서 ‘홀인원’과 ‘이글’을 연속으로 잡는 확률은 약 6700만분의 1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혹은 이를 넘어서는 평생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확률이다.
미국 무대에선 생각보다 자주 나왔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선 세 차례 나왔다. 지난 1982년 댄 폴을 시작으로, 2009년 더스틴 존슨, 그리고 2010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이글과 홀인원을 연속으로 잡은 적 있다.
3연속 이글 기록도 있다. 1997년 ‘마스터스 오브 뉴칼레도니아’ 대회에선 프랑스 국적의 미셀 베산체니가 14(파5), 15(파4), 16번홀(파5)에서 3연속 이글을 성공했다.
KLPGA 투어에서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정연주(23.CJ오쇼핑)가 4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두 홀 연속 이글을 잡아낸 바 있다.
김민지는 “처음이었을 때는 ‘어쩌다 들어갔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번째 들어갔을 때는 ‘이건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낸 김민지는 2타를 줄이면서 경기를 마쳐 2언더파 70타로 오후 1시 현재 4언더파 68타 단독선두에 오른 박소연(23)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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