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수영 자유형 100m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닝쩌타오(22·중국)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손연재(21)를 핑크빛 사이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중국의 대세로 떠올랐다.
중국판 트위터로 유명한 ‘시나 웨이보’의 7일(이하 한국시간) 검색어 순위 10위 안에 ‘닝쩌타오 여자친구’와 ‘닝쩌타오 손연재’가 나란히 포진할 정도로 손연재-닝쩌타오 염문설이 큰 화제다. ‘월스트리트 저널’ 중국판도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할 정도다.
일부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은 “닝쩌타오의 소속팀 ‘바이두이’는 규정상 외국인과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는 성급하면서 진지한 의견까지 개진하고 있다. ‘바이두이’는 한국의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유사한 군인 신분 선수들의 조직이다.
닝쩌타오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50·100m와 계영 400·800m 제패로 4관왕으로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일인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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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세계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닝쩌타오(가운데)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거수경례하고 있다. 닝쩌타오 소속팀 ‘바이두이’는 군인선수단이다. 사진(러시아 카잔)=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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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가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세명대학교체육관)=옥영화 기자 |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순위에서 4위에 올라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2014년 후프 동메달이 최고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개인종합·공·후프 금메달로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 거둔 성과는 더욱 화려하다. 손연재는 2013·2015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금6·은3·동1.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2014년 인천에서 개인종합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광저우에서는 개인종합 동메달을 수상했다.
중국에서 손연재와 닝쩌타오를 이성 관계로 보는 것은 2014년 11월 13일 KBS2로 방영된 ‘해피투게더’ 시즌 3이 가장 큰 이유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손연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닝쩌타오를 봤는데 잘생겼더라”고 말하면서 부끄럽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손연재 ‘해피투게더’ 발언의 후폭풍은 실로 대단했다. 하루 동안 중국에서만 구글 뉴스 검색 기준으로 1만 건 이상의 관련 기사가 쏟아졌을 정도다. 당시 중국에서는 “손연
중국에서 손연재-닝쩌타오가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역시 닝쩌타오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 지상파방송에서 호감을 표했다가 ‘닝쩌타오 여자친구’로 여겨지는 손연재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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