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너무 오랜만에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안심하고 LPGA 투어 큐스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을 거둔 이정은(27.교촌F&G)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이정은은 9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동타를 이룬 박소연(23)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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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제주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할 뜻을 밝힌 이정은. 사진=(제주) 정일구 기자 |
2011년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안은 이정은은 통산 5승 중 3승을 연장 승부 끝에 차지하며 연장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승 후 이정은은 “지난 해 LPGA 투어 큐스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올해도 도전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불안했다”며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안심하고 LPGA 투어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뻐했다.
올해 27세로 다소 많은 나이임에도 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할 뜻을 내비친 이정은은 “LPGA 진출이 너무 절실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LPGA 무대를 밟고 싶다”면서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오는 10월에 열릴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낼 것”이라고
지난해 큐스쿨을 통해 LPGA 투어 조건부 시드를 확보한 이정은은 이달 말 미국 앨라배마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정은은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 자신감을 찾은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끝까지 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