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장 중 전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PNC파크. 그러나 LA다저스에게는 악몽의 장소가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13으로 졌다.
7회 허무하게 무너졌다. 5-3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7회에만 12명의 타자를 상대로 7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 1개의 사구를 허용하며 9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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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알렉스 우드는 이적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에 실패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존슨이 그렇게 얻어맞을 때까지, 다저스 벤치는 아무런 조치 없이 방관해 피해를 키웠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아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중전 안타로 5-9가 돼서야 돈 매팅리 감독은 마운드를 올랐다. 구원 등판한 조엘 페랄타도 강정호에게 홈런을 헌납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첫 타자 지미 롤린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좌전 안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3루 땅볼로 2점을 냈다. 3회에는 1사 2루에서 곤잘레스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 1사 1, 2루에서 그랜달의 안타, 2사 1, 2루에서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2루타로 2점을 더 보탰다.
선발 알렉스 우드는 3회까지 무실점 선방했지만, 4회 첫 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에게 2루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1사 1, 3루에서 마이크 모스에게 희생플라이로 1실점, 5회 앤드류 맥커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해 피해를 키웠다. 최종 성적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6회에는 운이 좋았다. 후안 니카시오가 닐 워커에게 가운데 펜스 상단 맞고 넘어가는 타구를 허용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3루타로 확인됐다. 니카시오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맥커친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그때만 하더라도 다저스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그 희망은 7회 산산조각이 났다. 우드와 존슨, 두 영입 선수가 연달아 실점하며 패했다는 사실은 다저스에게 두 배의 충격으로 다가오게
그나마 위안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하위 켄드릭을 대신해 투입된 키케 에르난데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도 시카고 컵스에게 패하며 3경기 차를 유지했다는 점도 위안 거리였다. 이들은 LA로 복귀, 쉴 틈도 없이 11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3연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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