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3일 프로야구 종합)
사실은 팀 순위표 곳곳에서 ‘속앓이’가 심해지고 있던 서울 팀들이다.
두산은 삼성-NC와 벌어진 간격이 속상했고, 넥센은 따라붙은 한화가 부담스러웠으며 LG는 닿을락 말락하는 8위 자리에 애가 타고 있던 참이다.
서울 세 팀이 한꺼번에 힘을 낸 13일. 전날의 패배를 동반 설욕하고 저마다 실속 꽉 찬 1승을 건졌다.
LG는 ‘과연 이들이?’ 눈을 비비며 보게 만든 화끈한 장타쇼로 ‘신바람’의 불씨를 되살렸으며, 넥센은 ‘연승 한화’를 뿌리쳤고, 두산은 앞선 NC의 뒷덜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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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13일 잠실 NC전서 승리한 뒤 스와잭과 김현수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선발전원안타, 전원득점에 이어 전원장타를 폭발시킨 LG는 오지환이 2홈런, 양석환이 4안타(5타수), 서상우가 3안타(5타수)를 휘두르는 등 너나없이 배트를 돌려대며 SK 마운드의 혼을 뺐다. 2회 이진영의 선제 결승 투런홈런 포함, 6홈런을 넘기며 이번 시즌 팀 한경기 최다홈런을 기록한 LG 타선은 9이닝동안 23안타를 합작했다.
중반까지 일방적으로 밀렸던 SK는 7회 이후 7득점, 사기를 추슬렀지만 3연패는 피할 수 없었다.
두산은 잠실경기서 외인투수 스와잭이 초반의 팽팽했던 투수전을 버텨내고 중반 이후 타선의 뒷심이 터지면서 NC에 7-1로 역전승했다.
스와잭은 8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 반면 연승 중이던 NC 스튜어트는 6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6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2패째(2승)를 떠안았다.
0-1이던 6회 김현수의 역전 결승타 등 6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 경기를 뒤집었던 두산은 순위싸움 맞상대 NC의 3연승을 저지해 더욱 기쁠듯.
비 때문에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예정보다 50여분 늦게 시작한 목동경기는 관중석을 꽉 채운 ‘관심매치’였다. 2연패 중이던 넥센이 4연승 중이던 한화를 9-4로 이겼다.
넥센 피어밴드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가 값졌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1회 3점홈런, 3회 적시타 등 초반의 4타점을 책임지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냈다.
한화는 8회초 4-7로 따라붙은 뒤 8회말 '권혁 카드'를 던지면서 연승 의지를 불태웠으나, 권혁이 스나이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쐐기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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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민성이 13일 목동 한화전서 1-0이던 1회 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삼성은 1회부터 구자욱-나바로-최형우가 스틴슨에게 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 기세를 올렸다. 3-2로 쫓긴 5회에는 1사 2,3루에서 8번 이지영이 KIA의 ‘승부수’ 에반을 2타점 좌전안타로 두들겨 5-2까지 달아났다.
삼성전 ‘전승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올시즌 KIA의 삼성전 우세를 이끌었던 스틴슨은 4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삼성전 4경기 만에 첫 패전(3승). KIA는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스틴슨에 이어 믿었던 에반이 결정적인 추가점을 내주면서 뒷맛이 썩 좋지 않은 1패를 안았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6패, 균형을 맞췄다.
수원경기에서는 롯데가 kt를 4-2로 따
6이닝 무실점의 옥스프링에 이어 2-0이던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던 kt는 홍성용-조무근-고영표가 후반 3이닝동안 4점을 내주면서 역전패, 수원구장 5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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