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15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빛나는 FC 바르셀로나가 무려 10년 만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굴욕을 당했다. 2015-16시즌 전관왕 도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5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1차전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전반 13분 선제결승골 허용에 이어 후반 8분부터 23분 동안 상대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34·스페인)에게만 3골을 잇달아 내줬다.
공식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선수가 3골 이상을 넣은 것은 2005년 5월 23일 2004-05 스페인 라리가 37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비야레알 CF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6·우루과이)는 경기 시작 29분 만에 2골을 넣더니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동점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저지하고 경기를 3-3 무승부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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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두리스(왼쪽)가 바르셀로나와의 ‘2015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 동료와 홈 관중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
따라서 아두리스는 3737일(만 10년2개월23일) 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포를란은 2번째 골이 페널티킥이었는데 아두리스는 3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했다. 다만 난이도에서는 바르셀로나 홈에서 3득점 한 포를란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아틀레틱 클루브 소속으로 아두리스는 통산 223경기 88골 31도움이 됐다. 경기당 69.7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9에 달한다. 발렌시아 CF(64경기 23골 4도움)와 RCD 마요르카(78경기 24골 10도움)에서도 활약했다.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는 스페인 슈퍼컵에 해당한다. 바르셀로나는 2014-15 라리가 및 코파 델레이 챔피언, 아틀레틱 클루브는 코파 델레이 준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18일 오전 5시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바르셀로나라고 해도 4골 차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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