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마추어복싱 최강으로 명성이 자자한 쿠바에서 슈퍼헤비급(+91kg) 국가대표를 지낸 로베르트 알폰소(29)가 한국에서 프로경기를 치른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오는 10월 4일 알폰소가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Show me the KOs’라는 대회의 8라운드 경기에 임한다고 확인했다.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알폰소는 쿠바복싱대표로 2007 범미주경기대회(Pan American Games)에 참가하여 슈퍼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범미주’는 북미와 남미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우승 과정에서 현재 UFC 라이트헤비급(-93kg) 11위에 올라있는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39·브라질)를 격파했다. 당시 호제리우 노게이라는 2006 남미경기대회(South American Games) 복싱 슈퍼헤비급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알폰소에 막혀 범미주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 획득에 그쳤다. 제2대 UFC 헤비급(-120kg) 잠정챔피언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39·브라질)의 쌍둥이 형제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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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소가 2007 범미주경기대회 복싱 슈퍼헤비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AFPBBNews=News1 |
그러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알폰소는 예선 통과 후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2007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뱌체슬라프 글라스코프(31·우크라이나)를 너무 빨리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알폰소를 이긴 글라스코프는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했다.
알폰소는 2012년 프로복싱 헤비급 선수로 전향했다. 6전 전승으로 무패·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마추어 슈퍼헤비급과 프로 헤비급은 +91kg으로 같다.
‘Show me the KOs’에는 전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7kg) 및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랜든 베일리(41·미국)의 10라운드 경기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 무하마드 와심(28·파키스탄)의 K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도 열린다.
와심의 세컨드로는 전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챔피언 제프 메이웨더(51·미국)가 참가한다. 제프는 세계스포츠선수 연간수입 1위를 자랑하는 프로복싱 최고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의 삼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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