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쑨양(24·중국)이 선수 자격정지 징계 중인 박태환(26)에게 여전히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공개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17일 스포츠 자체기사로 쑨양의 팬 미팅 소식을 알렸다. “쑨양의 여성팬들은 한국의 미남수영선수 박태환과의 관계에 매우 큰 흥미를 보였다”면서 질문을 받자 쑨양이 “우리는 오랜 세월 경쟁한 호적수이자 좋은 친구이다. 다만 많은 중국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상대 중 하나임에는 변함이 없다. 박태환은 위대한 아시아인이자 세계수영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쑨양은 2015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종목에서 400·8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획득한 후 중국으로 개선했다. 박태환의 생일을 하루 앞둔 2014년 9월 26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혼계영 4x100m 시상식이 끝나자 특제 케이크와 자필편지를 선물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시나닷컴’은 중국판 트위터로 유명한 ‘시나 웨이보’의 서비스 주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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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왼쪽)이 쑨양(오른쪽)에게 받은 생일케이크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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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왼쪽)이 쑨양(오른쪽)이 준 생일선물에 자필편지도 포함된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MK스포츠 DB |
박태환은 2014년 9월 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FINA는 3월 24일 박태환에 대해 2014년 9월 3일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여파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5월 27일 “WADA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FINA의 징계를 받은 박태환의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수영 종목은 2014년 9월 21~26일 진행됐다. FINA의 선수자격정지 처분 기간에 포함되기에 박태환이 획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는 원천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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