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제가 본 여성분 시구 중에 1등인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시구자로 나선 걸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의 시구를 지켜본 허구연 MBC 스포츠+ 해설위원의 극찬이었다.
이날 윤보미와 같은 그룹 소속의 오하영은 시구와 시타자로 나섰다. 윤보미는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이 투수 마운드보다 앞에서 던지는 것과 달리 실제 투수들이 던지는 투수판을 밟고 자신 있게 던졌다. 역대 최고의 시구자로 꼽히는 ‘홍드로’ 홍수아조차 마운드 앞에서 던진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일.
![]() |
![]() |
↑ 지난 16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에이핑크 윤보미가 시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현장에서 윤보미의 시구를 본 소감은 과연 어땠을까. 양상문 LG 감독은 1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윤보미의 시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깜짝 놀랐다. 완전 투수처럼 던졌다”며 칭찬세례. 이어 양 감독은 “저 정도면 여자야구대표팀 에이스보다 더 잘 던지는 것 아니냐”며 극찬했다.
양 감독은 윤보미의 투구폼을 분석하며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양 감독은 “보통 여자는 팔꿈치 관절이 부드러워서 투구를 할 때 팔이 꺾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팔이 꺾이지 않고 그대로 던지더라”며 “투수판에서 던져서 자신이 있는 건가 생각했는데, 볼이 쭉 뻗어 날아가더라. 분명히 공을 많이 던져 봤거나 운동 신경이 정말 좋은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 감독은 시구 전에 누가 연습을 시켰는지 알아보라고 LG 구단 홍보팀 직
누가 윤보미의 완벽한 시구를 코치한 것일까. 더 놀랍게도 선수나 코치는 아니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시구자가 늦게 내려와 선수의 코치를 받지는 못했다. 약 10~15분 정도 구단 이벤트 팀장으로부터 코치를 받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