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내년 2월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선 되면 1년 안에 FIFA를 개혁하겠다"면서 연임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 회장은 1904년 FIFA가 처음 출범했을 때 본부가 있던 파리에서 투명한 재정 집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투명하고 책임 있는 리더가 FIFA를 이끌어야 합니다. 제가 당선된다면 4년 임기의 1년 만에 FIFA를 개혁하겠습니다."
정 회장의 출마 선언에 경쟁자인 유럽축구연맹 플라티니 회장은 친블라터인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과 남미축구연맹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며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그(플라티니)의 문제점은 FIFA가 지금 위기 상황이란 걸 인식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FIFA 111년 역사상 회장 8명이 모두 유럽인이었다는 것도 지적하고 싶네요."
정몽준-플라티니 양강구도의 변수는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 때 블라터 회장과 경쟁했던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지난 선거 때 플라티니의 지지를 받았던 알 후세인 왕자는 최근 플라티니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FIFA 회장 출마 신청서 마감일은 투표일 4개월 전인 오는 10월26일.
출마 후보 간 이해득실에 따라 합종연횡도 예상되는 만큼 치열한 축구 대선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