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8일 프로야구 종합)
수원구장의 kt는 1회 8안타 9득점을 뽑았다. 잠실의 삼성은 7회 7안타 8득점, 부산 사직구장의 롯데는 8회 황재균의 만루홈런에 이은 아두치의 백투백홈런 포함, 5안타로 7득점을 쓸어 담았다.
세 팀 타선의 폭발력 앞에 ‘네버엔딩 이닝’의 쓴 맛을 본 상대 마운드는 공교롭게도 전날(17일) 월요일 세 경기의 승리팀이었던 서울의 세 팀이다. 수원의 원정팀이었던 넥센, 잠실의 두산, 그리고 부산원정길의 LG가 괴로운 한 이닝의 충격 속에 연승을 잇지 못했다.
↑ 삼성 이승엽이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2-2이던 6회 역전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열흘만에 1군에 복귀한 이승엽은 ‘생일맞이’ 4타수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니퍼트가 마운드를 지킨 4회까지 1-2로 끌려갔던 삼성은 니퍼트가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간 뒤 힘을 되찾았다. 두산의 불펜을 6회 이후 10득점으로 두들겨 3연승을 달렸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이승엽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열흘만의 복귀와 39번째 생일을 맞은 가장 이승엽다운 자축이었다. 4타수3안타 1타점 2득점.
삼성 클로이드는 6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버텨내고 시즌 10승째(6패)를 채웠다.
올시즌 삼성전에서 크게 고전중인 두산은 니퍼트의 컴백과 함께 반전을 노렸으나 삼성전 8패째(3승)와 니퍼트의 부상 강판이라는 ‘설상가상’의 결과만을 손에 쥐었다.
1.5게임차로 붙어있던 8위 롯데와 9위 LG의 맞대결이었던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황재균의 역전 그랜드슬램과 아두치의 백투백홈런이 터진 ‘8회의 드라마’에 힘입어 LG를 7-4로 이겼다.
LG는 ‘속죄투’를 노린 소사가 초반 위력적인 구위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지만 8회 황재균에게 너무 큰 한방을 허용하면서 역전패했다. 소사는 7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1자책)이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로 10패째(7승)를 기록했다.
치열한 5위 경쟁팀들이 맞붙은 광주경기에서는 홈팀 KIA가 SK를 4-2로 이기고 SK전 4연승을 이어냈다.
2-2이던 7회말 KIA 공격 2사 1,2루에서 4번 이범호를 고의4구로 내보낸 SK 벤치의 ‘선공’은 연속 대타를 기용한 KIA 벤치의 ‘후공’에 완패하고 말았다. 첫번째 대타 백용환은 밀어내기 4구를 골라 결승타점, 두번째 대타 황대인은 좌전 적시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태양(NC)과 탈보트(한화)의 투수전이 펼쳐진 대전경기에서는 8회 ‘베테랑’ 이호준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NC가 2-1로 역전승, 대전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 5위 싸움이 다급한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면서 이날 승리한 KIA에게 밀려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 kt 정성곤이 18일 수원경기에서 넥센 강타선을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고 선발 9번째 등판만에 프로 첫승을 따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kt는 1회 8안타 9득점을 기록하면서 1군 첫해인 올해의 팀 한 이닝 최다 안타(종전 6안타), 최다 득점 기록(종전 7득점)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kt 이대형은 1회에만 두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누상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1도루, 1득점을 추가했고 상대 수비의 실책도 끌어냈다. 박경수의 1타점 2루타, 오정복의 2점홈런도
마운드에서는 kt 루키 정성곤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요리하고 9번째 선발 등판 만에 프로 데뷔 첫 승(4패)을 따냈다. 넥센 베테랑 송신영(⅓이닝 4피안타 5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의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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