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장성호(38·kt)는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역대 최다 안타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20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올 시즌 전까지 2015경기에 나가 통산 경기 출전 순위 6위에 랭크돼 있던 장성호는 올 시즌 48경기를 추가해 통산 순위도 김동수(당시 히어로즈, 2039경기)와 박경완(당시 SK, 2043경기)를 뛰어넘어 4위로 올라섰다.
↑ kt 장성호가 지난 18일 수원 넥센전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지난 18일 수원 넥센전서 2년 2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려 통산 221호 홈런 및 2099번째 안타를 기록한 다음에도 똑같았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서 “댄 블랙 올 때까지만 뛰는 거다. 블랙이 오고나면 다시 대타로 나갈 텐데, 내 위치가 딱 거기 아니겠나. 대타로 나가는 만큼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해 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호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은 5할2푼6리로 매우 높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의 진루타율도 팀 내에서 가장 좋다. 57번 시도해 33번 성공. 57.9%의 성공률을 보였다. 장성호 역시 높은 대타 성공률에 만족스러운 모습. 장성호는 “(대타 성공률이) 19타수 10안타다.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타로 나가면 내 공을 2스트라이크 이전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어야 된다. 불리해지기 전까지는 내 공 하나만 노리고 있으니까 그 공이 들어왔을 때 적응이 잘 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안타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
중요한 상황, 부담스러운 상황은 ‘대타’ 장성호의 숙명이다. 점수를 짜내야 할 때 벤치서는 장성호를 가장 먼저 찾는다. 장성호 역시 “어려운 상황에 나가지만 어쩔 수 없다. 스스로 더 쪼아서 집중하려고 한다”고 답한다.
한편 장성호는 18일 경기서 2안타를 추가, 통산 209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한 개만 더 치면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100안타를 돌파하게 된다. 하지만 장성호는 이런 기록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래 하면 다 치는 거다”면서 꼭 달성하고 싶은 다른 기록 두 가지를 떠올린다. 통산 최다 안타와 최다 출전 기록이다.
장성호는 “(최다안타) 2318개가 기록이지 않나. 이제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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