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그냥 평소와 똑같죠.”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만난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는 평소대로였다. 전날(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를 구원 등판했다가 1아웃을 잡은 뒤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몰론 후지나미가 남긴 주자라 오승환의 패전이나 블론세이브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오히려 평균자책점은 2.86에서 2.84로 떨어졌다.
↑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 앞서 오승환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후지나미가 137개의 공을 던진 상황에서 9회 올라와 만든 만루 위기라, 와다 유타카 감독이나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의 투수교체 시점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그래도 아쉬움은 숨기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신은 요미우리에 스윕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도 지켰지만, 2위 요미우리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전을 앞둔 오승환
은 가볍게 몸만 풀었다. 전날 자신이 마운드에 올라간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 기용에 대해 내가 뭐라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동하는 일정. 피곤할 수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늘 그랬듯이 “기회가 되면 나간다”고 말했다. 전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나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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