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양평) 유서근 기자]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지만 우승컵을 꼭 품고 싶다. 정말 간절하다.”
생애 첫 승이 간절한 김지현(24.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질주하며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지현은 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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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질주하며 생애 첫 승을 향해 힘찬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지현. 사진=(양평) 옥영화 기자 |
전날 공동선두에서 순위가 한 계단 밀렸지만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하민송(19.롯데)과는 격차는 2타차에 불과하다.
9번홀(파4)에서 좌측으로 감기면서 OB가 난 것이 이날 경기의 ‘옥에 티’였다.
1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지현은 8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나섰지만 9번홀 실수로 순식간에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1.5m에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로 연결해 2언더파 70타로 2라운드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김지현은 “어제는 샷이 좋지 않았지만 퍼트감이 좋아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반대로 퍼트감은 무뎌졌지만 샷 감은 좋았다. 다소 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런 경기였다”고 밝혔다.
투어 6년차인 김지현은 그동안 몇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올 시즌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3위에 오르면서 최고성적으로 거뒀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진 못했다.
지난해 김지현은 4살이나 어린 김효주(20.롯데)와 매 대회 연습라운드를 함께 했다. 이유는 어린 동생에게 배우기 위해서였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멘탈’이 집중적으로 배웠고 그로 인해 강한 정신력을 얻게 됐다.
김지현은 “(김)효주는 정말 멘탈 ‘갑’이다.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면서 “그동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우승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서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김지현은 올해 경기 초반 선두권을 달리다가도
김지현은 “매번 욕심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 방법을 터득했다”며 “이제 남은 건 우승뿐이다. 첫 승이 간절하다. 샷이 흔들리는 문제점도 잡혀간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며 생애 첫 승에 대간 간절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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