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다섯 명의 주전급 내야수가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진. 허들 감독의 계획은 무엇일까.
허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조시 해리슨이 3루수, 닐 워커가 2루수, 강정호가 유격수 자리로 들어갔다. 전날 인터뷰에서 “라미레즈는 더 이상 매일 나오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예고한 대로다.
허들 감독의 고민은 24일 경기에서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개막전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무릎 부상에서 복귀, 팀에 합류한다. 개막전 주전 내야수인 워커, 머서, 해리슨을 비롯해 강정호에 라미레즈까지, 내야진이 포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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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트 허들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가 내세운 원칙은 간단하다. ‘팀을 위한 최고 선수 기용’이 그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가 많은 것이 결코 나쁜 문제가 아니다.
그는 “누군가를 화나게 할 생각도 없지만, 모두를 행복하게 할 생각도 없다”며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강정호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허들은 “강정호는 유격수 자리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머서가 복귀하면 (출전 시간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강정호는 3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도 가끔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뉴욕 원정 당시 휴식이 도움이 됐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는 나타난다. 허들은 이에 대해 “중요한 것은 선수와 소통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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