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양재동) 서민교 기자] kt 위즈의 선택은 해외파 내야수 남태혁(24)이었다. 예상을 뒤엎은 깜짝 지명.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은 결정적 이유는 ‘거포’였다.
kt는 24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남태혁을 지명했다. 남태혁은 우투우타 내야수. 제물포고 졸업 후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해외파 출신이다.
kt의 선택은 의외였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은 것. kt 구단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아마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예고한대로 파격적인 선발이었다. kt는 이날 드래프트 직전까지 최종 결정을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수가 1순위로 지명된 것은 지난 2011년 한화의 하주석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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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해외파 내야수 남태혁을 지명했다. 사진(양재동)=곽혜미 기자 |
kt가 주목한 것도 바로 파워다. 거포의 갈증을 풀기 위한 선택. 조범현 kt 감독은 신생팀 기반을 만들면서 투수 유망주를 꾸준히 모았다. 야수는 주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거포 유망주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남태혁은 ‘포스트 박병호’를 꿈꾸는 거포 유망주다. 지난 2012년 다저스 루키 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특히 아마 시절 배트를 가리지
파격적인 선택을 한 kt는 남태혁 이후 2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그만큼 남태혁에게 기대가 크다는 것.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남태혁이 kt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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