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문성현(24)은 8월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호투를 펼치며 믿음을 심어주더니 제구 난조로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다. 그래도 넥센은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문성현은 여전히 넥센에 꼭 필요하다.
넥센 선발진은 앤디 밴헤켄(12승)과 라이언 피어밴드(9승)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강한’ 외국인 투수와 달리 토종 투수는 약하다. 때문에 문성혁의 어깨가 무겁다. 문성현은 지난해 3선발로서 9승(4패)을 올렸다. 지난 2009년 13승의 이현승(현 두산) 이후 끊긴 토종 10승 선발투수의 맥을 이을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넥센이 113경기를 치렀는데 문성현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2경기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밴헤켄과 피어밴드의 뒤를 받쳐줄 3선발로서 기대감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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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SK전 8실점(7자책) 부진으로 문성현의 8월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4.76까지 치솟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8월 들어 부진을 겪고 있다. 7승 13패로 승패 마진 ‘-6’이다. 타선은 전반기(2할9푼4리)보다 화끈한 후반기(3할1푼7리)를 보내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넥센은 선발진이 약하다. 밴헤켄과 피어밴드는 21승을 합작해 삼성 라이온즈의 알프레도 피가로(12승)-타일러 클로이드(10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외국인 투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SK전에서 10승을 거둔 한현희가 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고비를 맞이한 넥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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