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근한 기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전 LA 다저스 내야수 남태혁(kt)이 자신의 강점인 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태혁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신인 2차 지명에 참가해 전체 1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졸업 후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미국 생활을 정리 후 한국으로 들어와 공익요원으로 병역 이행 중이다. 오는 9월 공익요원에서 소집 해제된다.
kt의 선택을 받은 남태혁의 첫 소감은 “홀가분하다”였다. 해외파 선수로 첫 드래프트를 참가했기에 나름 스트레스도 심했다. 남태혁은 “사실 잠도 못 자고 최근 예민한 상태였다. 그래도 이름이 불리는 순간 정말 후련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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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1순위로 지명된 kt 위즈 내야수 남태혁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
남태혁도 자신의 장점인 힘을 생존 무기로 받아들였다. 남태혁은 “최근 고등학교 은사를 찾아가 꾸준히 훈련했다. 힘 하나만큼은 확실히 보여주겠다. 수비(1루·3루) 소화도 전혀 문제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생활에 미련 혹은 후회도 없었다. 남태혁은 “다시 시간을 돌려도 미국에 가겠다. 마이너리그 시절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익혀 많은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배웠다. 앞으로도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후배가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남태혁의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바로 자신을 괴롭힌 부상 없이 야구를 하는 것. 남태혁은 지난 2012년 말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서저리) 수술을 받았다. 남태혁은 “미국에서 아팠던 것이 참 아쉽다. 구체적인 개인 목표보다는 안 아프고 야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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