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내년 8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문대성 선수위원과 삼성그룹 회장인 이건희 위원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희 위원의 투병이 길어지면서 한국 스포츠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탁구스타' 유승민의 선수위원 도전 실패에 이건희 위원의 투병 장기화가 겹친다면 한국 스포츠 외교에는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2022년 1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 위원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얘기의 배경입니다.
IOC 위원이 되는 방법은 이 위원처럼 개인 자격 출마, 국가올림픽위원회나 국제경기연맹의 추천, 선수위원 출마 등 4가지입니다.
만일 이 위원이 물러난다면 대한올림픽위원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 중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IOC 위원 도전에 힘이 실립니다.
물론 대한빙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소치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으로 스포츠계에서 조금씩 보폭을 넓히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최근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IOC 위원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한국 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바흐 / IOC 위원장
- "한국은 내 조국 독일처럼 IOC 위원이 2명 있습니다. 개인 자격 IOC 위원은 1개 국가당 1명뿐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IOC 위원이 없어진다면 한국 스포츠 외교에 큰 손해입니다.
이건희 위원의 쾌유나 '포스트 이건희'의 등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