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야구는 잘 하는 사람이 잘 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을 보면 더 와닿는 말이다.
손아섭이 펄펄 날았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손아섭은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첨병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 경기에서 롯데가 8-3 승리를 했는데, 손아섭이 기록한 세 번의 득점은 모두 중요한 순간에서 나왔다. 선취점과 결승점, 쐐기점 모두 손아섭의 발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손아섭은 37개의 안타를 더 추가하면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사진=MK스포츠 DB |
기록면에서 봤을 때 충분히 손아섭다운 활약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올 시즌 여러 사연이 많았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25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다. 시즌 초 롯데 타선의 폭발력을 떠올린다면 부진하다고 볼 수 있는 수치였다. 물론 5월엔 3할8푼6리의 타율로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부상이 손아섭의 발목을 잡았다. 6월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한 손아섭은 4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군에 내려가 재활을 하면서 1군 복귀를 모색했지만, 쉽게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한 달 동안 재활을 해야 했다.
7월에는 아픈 개인사까지 있었다. 그러나 손아섭은 7월 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8월에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손아섭은 37개의 안타만 추가하면 통산 1000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롯데의 잔여경기는 29경기. 뜨거워지는 손아섭이 또 다른 대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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