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선발투수’ 유창식(23·KIA)의 투구를 보려면,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 1군 복귀 무대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진 않았다.
유창식은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6월 14일 왼 어깨 이상으로 내려간 지 70일 만이다. 그리고 복귀 나흘 뒤인 27일 수원 kt전에서 첫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괜찮았다. 5회 무사 2루에 박정수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유창식은 첫 타자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훈을 3루수 직선타로 잡은데 이어 김민혁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수는 13개. 만족스런 복귀 무대였다. 김기태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라고 유창식을 칭찬했다.
↑ KIA의 유창식은 지난 27일 수원 kt전에 5회 구원 등판, 1군 복귀 무대를 가졌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하지만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5경기를 뛰었으나 2이닝 이하 투구였다. 불펜에서 선발진으로 단계별 이동을 할 예정이었
김 감독은 “유창식이 현재 한계 투구수가 50개 정도다. 선발투수로 뛰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긴 기다림은 아닐 듯. 김 감독은 “기회를 주겠다”라며 시즌 내 유창식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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