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가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단단히 구기면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역사에 길이 남을 굴욕을 겪었다.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AS 로마와의 2015-16 세리에 A 2라운드 원정에서 유벤투스는 1-2로 졌다. 이번 시즌 리그 2전 2패 득실차 –2 승점 0의 부진이다.
후반 16분 로마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25)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로마 공격수 에딘 제코(29)는 후반 34분 결승골로 쐐기를 박았다. 퍄니치와 제코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 동료다. 유벤투스는 후반 42분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2·아르헨티나)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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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 주장 잔루이지 부폰이 로마와의 2015-16 세리에 A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낙담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축구선수권대회 시절 2차례를 포함 세리에 A 통산 31회 우승을 자랑한다. 세리에 A가 지금처럼 ‘리그전(Round-robin tournament)’으로 진행된 1929-30시즌 이후 유벤투스가 첫 2경기를 모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 즉 직전 시즌 세리에 A 우승팀의 1~2라운드 패배도 74년 만의 일이다. 1941-42시즌 볼로냐 FC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볼로냐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 입장에선 불길한 전례다.
세리에 A에서 유벤투스는 2011-12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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