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 ‘강한 2번타자’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넥센은 2번 타순에 외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4)를 배치시키고 있다. 넥센은 마운드 싸움보다는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컬러를 갖고 있다. 스나이더의 2번 기용은 넥센의 팀컬러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스나이더는 상위타순에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카드이기도 하고 클린업 트리오의 가교역할을 하며 빅이닝의 기폭제 역할도 하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 3할2리로 1위를 달리는 넥센 타선은 선수들의 타율만 봤을 때 1번부터 7번까지 피해갈 타자가 없다. 어떤 상황이든 다득점이 나올 수 있다. 스나이더와 김하성(20)만이 각각 2할9푼7리와 2할9푼9리로 3할 타율에 못 미쳤다. 두 선수가 8월 타율이 3할을 웃도는 것을 보면 3할 입성은 가능하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민성(27)과 윤석민(30)이 돌아온다면 넥센의 타선의 폭발력은 배가 될 것이다.
![]() |
↑ 넥센 히어로즈 외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지난 30일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내며 강한 2번타자로서의 매력을 자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스나이더의 홈런 생산력은 또 하나의 옵션이다. 올 시즌 팀 홈런 176개로 가장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보유한 넥센은 상위 타선부터 하위 타선까지 골고루 ‘한방’ 능력을 갖고 있다. KBO리그에 2번타자는 주로 작전수행 능력과 주루센스를 우선으로 하지만 스나이더는 또 다른 매력으로 넥센의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스나이더가 유일하다.
스나이더 본인도 2번 타순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목동 SK전서 12회 끝내기 홈런을 치며 다음날(21일) 6번 타순에 배치 됐다. 이날 스나이더는 4타수 1안타를 기록, 결정적 찬스를 여럿 놓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2번 타순으로 복귀해 3할2푼4리의 타율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넥센
[shsnice1000@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