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민호(22)는 팀을 대표하는 마당쇠다. 30일까지 팀에서 네 번째로 많은 50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총 81⅓이닝을 소화해 팀 불펜 투수 중에는 2번째로 많은 정도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그러나 그는 선발로도 몇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은 후반기 첫 주가 지난 뒤 선발로 뛰던 손민한을 불펜진으로 보직 변경했다. 체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판단이었다. 김 감독은 대신 “손민한이 궂은일을 해야한다”면서 불펜진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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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민호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5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손민한은 불펜진에서 연달아 호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 1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4이닝 2실점 호투해 구원승을 챙겼다. 이민호는 NC가 최근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선발 대신 불펜으로 두 경기를 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손민한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명암이 엇갈렸다. 손민한은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이민호는 올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이민호는 3-4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 등판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면서 5⅓이닝 2피안타 삼진 9개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꽂았다.
5회에는 짐 아두치, 최준석, 정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민호가 한 경기에서 삼진 9개를 잡은 것은 지난 2013년 1군 데뷔 후 처음이다. NC가 롯데에 6-4로 역전승해 이민호는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8월에만 3승을 거
특히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민호가 8월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면서 투수진에서 9월 승부에 더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