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이상철 기자] KIA의 청주 원정길, 1승 1패를 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2패는 최악이다.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한화와 맞대결 패배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광주에서 두 번의 대결이 남아있다. 2패를 만회할 기회는 있다.
그러나 현재 흐름이 문제다. 연패의 늪에 점점 깊이 빠져있다. 어느새 6연패다. 시즌 최다 연패다. 그 동안 5연패가 두 번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 더 최악이다. 투타가 부조화를 이룬다.
지난 1일 한화전, KIA 타선은 김주찬의 가세에도 무기력했다. 1점 홈런 2방으로 2점을 딴 게 전부였다. 중심타선인 김주찬, 브렛 필, 이범호는 2안타씩을 쳤지만 엇박자였다. 응집력 부족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선발이 안 되면 불펜으로 버티고, 불펜이 못 버티면 방망이로 이겨냈다. 서로를 메워주며 헤쳐 나갔다. 그런데 그게 엇나가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 6연패의 KIA는 2일 청주 한화전에 양현종(사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김주찬까지 가세한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반등카드다. 사진=MK스포츠 DB |
더욱 의미가 있는 건 선발투수가 양현종이라는 점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28 kt전에서 타구에 왼 손목 윗부분을 맞았다. 단순 타박상으로 회복속도가 빨라, 등판 예정일보다 2,3일 앞당겨졌다.
2일과 3일을 놓고 저울질 하다 2일 한화전으로 결정했다. 청주에서 첫 날 패배로 양현종 카드를 굳이 뒤에 쓸 명분이 사라졌다. 물러설 곳이 없는 KIA의 현 주소다. 어떻게든 한화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주찬에 이어 양현종까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다. 현실적으로 더 이상 새로운 반등카드는 없다. 판을 뒤엎을 조커도 주머니 안에 들어있지 않다. 사실상 ‘올인’이다. 이런 경기마저 놓친다면, 후폭풍은 클 것이다. 침체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을 터. 단순한 1패가 아니다.
기본부터 다시 시작이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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