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안) 유서근 기자] “메이저대회 코스보다 어렵다더니 정말 힘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어느 곳에서도 자신 있을 것 같다.”
미국여자골프의 차세대 기수인 재미교포 앨리슨 리(20.한국명 이화현)이 프로데뷔 첫 승을 거두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무대는 3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이다.
↑ 3일부터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국내대회 첫 출전해 프로데뷔 첫 승을 노리고 있는 "LPGA" 투어의 차세대 주자 재미교포 앨리슨 리. 사진=(태안) 정일구 기자 |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2일 대회 전 연습라운드를 마친 앨리슨 리는 “김세영, 김효주가 이런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LPGA 투어에서도 잘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올 시즌 출전한 메이저대회마다 대회 코스의 특징이 다 달랐다. 빠른 그린스피드는 물론 깊은 러프, 긴 코스 덕에 힘들었다”면서 “이 대회 역시 메이저 대회 코스 세팅에 버금간다. 오히려 다소 힘든 점이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후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날 것 같다”고 밝혔다.
올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앨리슨 리는 지난 3월 LPGA 투어 기아클래식 4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3위, 지난달 캐나다 퍼시픽 오픈 공동 5위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데뷔 첫 승을 노리고 있는 앨리슨 리에게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누구로 손꼽느냐는 질문에 “너무 많아 셀 수가 없다. 한국 선수들 모두가 경쟁자다 될 것 같다. 왜 한국 선수들이 세계랭킹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지 이유를 알겠다”고 답했다.
174㎝의 서구적인 체형에다 미모를 겸비한 캘리포니아대(UCLA) 재학생 앨리슨 리는 재미교포 포스트 미쉘 위(미국)로 불린다.
이에 대해 엘리슨 리는 “미국에서는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타이거 우즈, 미쉘 위는 다 안다”며 “나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미쉘 위와 비교해 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LPGA 투어 Q스쿨에서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과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앨리슨 리의 올해 첫 승과 신인상, 솔하임컵 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앨리슨 리는 “신인상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 등 한국선수들이 너무 잘한다”며 “세 가지 목표 중 솔하임컵에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29위인 앨리슨 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 간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
마지막으로 앨리슨 리는 “지난해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곧바로 메이저인 에비앙챔피언십을 정복했다고 들었다. 나도 첫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차지해 여세를 에비앙까지 이어가고 싶다”면서 “힘들겠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첫 승을 이루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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