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방망이가 안 되면, 눈으로 맞선다. 추신수(33·텍사스)는 볼넷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8로 소폭 내렸지만, 볼넷 3개를 기록하며 선구안을 발휘했다. 한 경기 볼넷 3개는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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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시즌 첫 3볼넷을 기록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1회 투수 앞 땅볼, 3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이후 선구안을 발휘했다. 5회 이안 케네디, 8회 호아킨 베노아, 9회 크레이그 킴브렐, 상대의 선발 투수와 필승조를 괴롭히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세 차례 볼넷 모두 양상이 비슷했다.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격을 노렸지만, 파울이 되면서 풀카운트가 됐고, 다음 공에서 볼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결과는 조금씩 달랐다. 5회에는 선두타자 크리스 히메네즈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델라이노 드쉴즈가 중견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달리면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이어졌지만, 프린스 필더, 아드리안 벨트레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잔루에 그쳤다.
8회에는 소득이 있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출루 이후 필더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으며, 벨트레가 좌측 외야 멀리 뜬공 타구를 날렸다. 상대 좌익수 글러브에 들어갔지만, 추신수가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이 점수로 3
9회에는 1사 1, 2루 타점 찬스였다. 추신수는 영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만루 기회를 이었다.
9회 득점은 실패했지만, 상승세를 탄 텍사스는 10회초 득점에 성공하며 귀중한 1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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