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미래를 내다본 판단이었다. 조범현 kt 감독이 투수 조무근과 장시환의 활용법을 결정했다.
조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조무근을 마무리로 돌린 것은 장시환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kt는 올 시즌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지닌 장시환을 마무리로 기용해왔다. 장시환은 올 시즌 43경기 등판 6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1로 제몫을 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지난 2일 마무리를 조무근으로 변경했다. 조무근은 올 시즌 kt의 또 하나의 히트상품이다. 올해 입단한 조무근은 올 시즌 34경기 등판 7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신인답지 않은 호성적을 거뒀다. 조무근은 입단 당시 130km 중반대 머물던 구속이 140km 후반대까지 올라가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 |
↑ 조범현 kt 감독이 다음 시즌 마운드 구상을 위한 장시환과 조무근의 활용법을 결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조무근에게도 큰 기회다. 연습 경기나 시범 경기가 아닌 실전에서 마무리 경험을 한다면 더 큰 성장을 보일 수 있다. 조 감독도 이를 기대했다.
조 감독은 “조무근은 아무 것도 없는 신인의 상태에서 빨리 흡수해 크게 성장했다. 실전에서 마무리를 한다면 더 좋은 성장의 기회가 된다. 그리고 지금 시기라 이리저리 넣어서 써 볼 수 있다. 내년 마운드 구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