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7년만의 세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청소년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슈퍼라운드 첫 상대 미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번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방식은 다소 독특하다. 12개 팀이 A, B조로 나눠 예선 라운드를 거친 뒤 각조 상위 3개팀끼리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단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팀들끼리는 따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예선라운드 전적을 따른다. 이에 한국은 5전 전승, B조 1위로 2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A조 2위 미국에 패하면서 2승1패가 됐다. 역시 5전 전승, A조 1위로 2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은 B조 3위 캐나다를 5-2로 꺾고 라운드 전적 3승이 됐다.
미국에 패한 한국은 4일 일본과 일전을 벌인다. 한국으로서는 홈팀 일본이 부담스러운 존재다. 더구나 경기 장소도 한국이 계속 경기를 했던 오사카 마이시마구장에서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으로 바뀌게 된다.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聖地)라고 불리는 바로 그곳이다.
아직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을 하지 못한 일본은 이번 대회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고시엔대회의 주축들을 대거 포진한 것이다. 한국전 선발로는 이번 고시엔대회에서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를 우승으로 이끈 좌완 오가사와라 신노스케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이번 고시엔대회에서는 최고구속 151km를 던지는 등 평균 속구구속이 144km이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또 기교파 좌완 다카하시 미키야와 우완 다카하시 슌페이가 뒤를 받치고 있다. 다카하시는 최고구속 152km에 포크볼이 주무기인 투수.
타선에서는 50m를 5초96에 끊는 리드오프 오코에 루이가 요주의 인물이다.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출신이라 체격 조건부터가 다른 일본 선수와 다르다. 또 공수주를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주전 유격수 히라사와 타이가도 경계대상이다. 그래도 가장 주목해야 할 타자는 괴동으로 불리는 기요미야 고타로다. 올해 와세다실업고에 입학한 고교 1학년생인 기요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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