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다 빨아들이겠다.” LA다저스에 합류한 내야수 코리 시거는 신인다운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시거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펫코파크에서 팀에 합류했다. 등번호 5번을 단 그는 이날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젯밤에 연락을 받았다. 지금도 정말 긴장된다. 처음 타구가 나에게 오면 떨릴 거 같다”며 빅리그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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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둔 코리 시거가 4일(한국시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시거는 전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동료들과 이를 축하한 뒤 집에 돌아와 데이몬 베리힐 오클라호마시티 감독으로부터 승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부모님과 더블A 시절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준 숀 우튼 타격코치, 시애틀에서 먼저 메이저리거가 된 형 카일에게 전화를 돌렸다. “막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다시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뛰게 됐다. 정말 재밌을 거 같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시애틀 주전 3루수인 그의 형 카일은 ‘다 빨아들이라’는 말을 그에게 남겼다. 큰 무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모두 흡수해 더 좋은 선수가 되라는 뜻. 그도 “정말 재밌을 것이다. 그저
시거는 이날 경기에서 콜린 레아를 상대한다. 레아는 마이너리그 시절 맞대결한 경험이 있는 선수. 그는 “제임스 쉴즈같은 엄청난 투수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다행이다. 이미 붙어 본 투수와 상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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