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위(NC)만 바라보면서 나름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밑(넥센)이 더 가까워졌다. 두산 선발 투수 앤서니 스와잭(29)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두산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1-9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 이현호가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이어 등판한 노경은도 김회성에 스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타선도 침묵을 거듭했다. 3회 김현수의 적시타를 제외하고는 타선의 집중력을 찾기 힘들었다. 홍성흔(2회)과 허경민(7회)의 병살타도 뼈아팠다. 하루 전날 마산 NC전 5-2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두산 선발 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팀을 구해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두산의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는 않았다. 두산은 지난 8월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서도 14승 10패를 기록했다. 월간 성적 중 4월(14승 8패) 다음으로 좋았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5-3 승)부터는 5연승도 달렸다.
하지만 넥센의 상승세가 남다르다. 박병호, 김민성, 윤석민 등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 창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2위 NC도 손에 잡힐 듯하지만, 뒤에서 다가오는 넥센의 추격에도 등골이 서늘하다.
결국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하는 스와잭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번 주 두산이 패한 2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져 경기 초반 승기를 내줬다. 스와잭이 경기 중반까지 버티면서 함덕주와 진야곱 등 좌완 필승조에 공을 넘겨야 한다.
스와잭은 지난 8월 5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7로 확연한 상승세다. 140km 중후반대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스와잭은 지난 7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
두산은 다음 주 곧바로 넥센과 목동 2연전을 갖는다.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간 지켜온 3위 자리를 가장 위협받는 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목동으로 가기 전 스와잭의 호투와 승리가 먼저 필요하다. 전날 침묵했던 타선의 분발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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