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세계 대회 3위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6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구장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호주와의 3-4위전에서 8-5로 승리하고 대회 3위를 확정지었다.
전날(5일)에 이어 다시 호주와 맞붙었다. 한국은 전날 호주와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라운드 전적 3승2패로 3위가 됐다. 하지만 대회 규정상 3-4위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리매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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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BSC 페이스북 |
5회말 한국은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안상현이 중전안타를 치며 공격의 불씨를 살렸고, 박준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됐다. 이후 더블 스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호주 포수가 2루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면서 1루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고, 박준영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국은 임석진(서울고)이 볼넷, 황선도(대전고)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주효상(서울고)의 중전 적시타로 박준영이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2루주자 임석진이 홈에서 아웃돼, 아쉽게 득점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6회초 위기에 빠졌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대표팀 막내 김표승(경주고)이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김표승은 이후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칼릴에게 3루타를 맞아 3실점하며 3-4로 쫓기게 됐다. 한국은 마운드에 좌완 박세진(경북고)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8회초 결국 어이없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세진이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한국은 투수를 이영하로 바꿨다. 호주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상황에서 폭투와 보크로 4-4 동점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점을 뽑았다. 황선도의 안타와 하성진(인천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김덕진(장충고)의 결승타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호주는 9회초 1점을 따라갔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jcan1231@maekyung.com]